이번 가을에 코오롱 솟솟클럽에서 진행하는 암릉 기초반을 다녀왔다.
10월 5일과 6일 토요일과 일요일 북한산에서 진행하였다.
5일은 날씨가 청명하여서 정말 아름다웠으며 6일은 오후에 비가 오기 전까지는 날씨가 좋았다.
토요일 첫수업에는 백운대에서 기본적인 매듭과 하강법 안전교육을 받고 슬랩벽을 탔다.
처음 올라갈 때는 거의 손포함 네발로 기어 올라가다가, 선생님이 지도해 주셔서 발 기준으로 몸을 움직여 삼지점을 잘 만들어서
쉽게 쉽게 등반 할 수 있게 되었다. 칭찬도 좀 받고 재미도 있었다. 릿지등반을 하게 되면 한국에는 슬랩벽이 많다는데
연습을 통해서 잘 탈 수 있게 되면 좋을 것 같다.
더불어 등산화를 풀리지 않게 하는 매듭법도 배우고 범인을 잡았을 때 풀리지 않게 묶는 방법 등을 배울 수 있어서 알찼다.
미리 올려주신 매듭법 동영상을 예습하고 가서 선생님한테 칭찬받아서 기뻤다.
한조에 두분의 선생님이 함께하여 수월하고 재밌었다.
다만 첫날에 도선사까지 걸어갔던 건 정말 잘못된 선택이었다. 왜냐면 1시간 정도 어프로치를 해야 등반 시작점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날은 얌전하게 역에서 이디야 앞에서 2000원 내면 4명이서 이용할 수 있는 택시를 이용했고 내려올 때는 스틱을 가져가서 사용하였다.
스틱 사용방법을 잘 몰랐었는데 그날 선생님이 알려주셔서 알게 되었고 복습차원에서 구글링 해보니 코오롱에서도 올바른 스틱사용법 동영상을 만들어 놓은 것을 볼 수 있었다.
두 번째 날에 등반 중에 비가 많이 오기 시작해서 뜀바위를 못 뛰고 비가 와서 내려가게 되어 그 부분은 아쉬웠지만, 다음에도 언젠가 갈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어프로치 1시간을 자일과 장비를들고 등반하는 것은 많은 체력이 소모되는 것을 느껴서 꼭 등산연습과 보조 운동을 통해서 체력을 보강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원래 등산을 할 때 많이 먹으면서 등산을 하지 않았어서 길어봤자 5-6시간 쉬엄쉬엄 등산해보기만 해서 도시락과 간단한 스낵과 물을 챙겨 다녔다. 이번 등반을 통해서 걸어 다니면서 먹을 수 있는 간편한 행동식을 나눠서 싸가는 것이 중요하고 틈틈이 먹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멀티 등반을 하다 보면 확보지점에서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 있어서 꼭 방풍이 되는 가벼운 의류가 필요하고, 체력 소모가 생각보다 크기 때문에 에너지 젤 같은 것과 이온음료도 필요한 것 같다.
내가 가본 자연 암벽등반은 이전까지 단피치 등반이었고 어프로치가 길어봤자 20분 내외였어서 등반이 끝날 때까지 화장실 문제로 음료는 잘 안 마셨으며 먹는 것도 많이 먹지 않고 주전부리를 조금 먹었었다. 그래서 먹을것을 많이 들고 가도 아무도 먹는 사람이 없어서 이번 암릉기초반 수업 첫째 날 물 한병 이온음료 하나 주먹밥 하나만 싸가지고 갔다가 너무 힘들었다. 스낵 한 개도 들고 가지 않았기 때문....
암릉 기초반 수업을 듣고 나니 내년 정규반을 너무 듣고 싶은 마음이 커져서 장비를 야금야금 사고 있다. 부모님이 허락은 안하셨지만 꼭 티켓팅에 성공해서 정규반 듣고 제대로 된 시스템을 배우고 멀티등반을 경험해 보고 싶다.
안타깝게도 지금 감기에 걸려서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운동도 많이 못 가고 있다. 이번주도 어제 간신히 리드 조금 한 게 끝이다. 내일과 모레 운동 약속이 있는데 오늘 몸조리 잘해서 알차고 즐겁게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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