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빌레이 경험을 조금씩 늘리다 보니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등반보다 더 중요한 게 믿을 수 있는 파트너를 구하고 내가 믿을 수 있는 빌레이어가 되는 것!!
사실 등반장비를 사는 가격이 만만하지 않다는 생각 드는 중이다.
클라이밍 시작할 때 암벽화나 수강료등이 생각보다 가격이 있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있다.
특히 리드클라이밍의 경우 안전교육은 필수고 빌레이 연습이 숙달될 때까지의 배우고 연습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나는 올해 서울에서 리드클라이밍을 배울 수 있는 곳을 찾아봤었고,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수업들은 경쟁률이 치열해서 수강신청 실패하였다. 실내이론 수업보다 외벽을 많이 나가는 사설 암장의 수업을 등록해서 배웠다. 센터장님 너무 좋은 분이셨고 뚝섬외벽에서 좋은 선생님들을 소개해주셔서 인사드리고 종종 조언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2달 수강하고 다른 곳에서 수업들은 친구랑 주 2-3회 연습했다. 연습 시에는 능숙한 빌레이분이 백업과 조언을 받았다. 예전에는 긴장해서 조언이 잘 들리지 않았는데 줄을 너무 느슨하게 주지 않으면서 클립시 빠르게 내주 것에 어느 정도 집중 할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 같이 하는 친구와 호흡을 여러 번 반복해서 맞추다 보니 대충 그 친구의 속도를 알아차릴 수 있게 되었다.
나랑 함께하는 친구들은 마른 친구들이 많다 보니 나보다 가벼워서 추락 시 벽에 부딪힐까 봐 걱정이 많아서 감량을 해보려고 했다. 등반자와 빌레이어의 몸무게 차이가 10kg 이내면 크게 문제 될 일 없다고 하셔서 이제는 빌레이 장비를 실수 없이 사용하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마음 같아서는 좀 감량하고 싶긴 한데, 지금 집중해야 할 일이 있어서 면역력이 약해져서 몸이 아픈 상태라서 일상으로 복귀하기가 목표다. 몇 주 사이에 예방주사 맞고 감기도 걸리고 위장병에 걸린 상태다.
다시 돌아와서 장비를 이야기하자면 내가 가진 장비는 아래와 같다.
- 그리벨 마스터 프로 트윈 튜브 하강기(선물)
- 페츨 그리그리 그레이
- 페츨 AM'D 스크류락 잠금 카라비너
- 페츨 AM'D 트라이액트락(선물)
- 블랙다이아몬드 오발 키락 스크류 게이트 (O자형)
- 블랙다이아몬드 핫포지 스크류 게이트 (D자형)
- 블랙다이아몬드 미니 와이어 랙팩 (암벽화, 장갑등 소품을 매달기 위해)
- 블랙다이아몬드 핫포지 하이브리드 12cm 퀵도르 3개
- 페츨 하네스(선물)
- 아크테릭스 리드 초크백(선물)
- 페츨 커넥트 어드저스트 자동 확보줄 (선물)
- 에델리드 이글 라이트 9.5mm, 45m
- 메톨리우스 빌레이 장갑(선물)
- 인수스 CX295 접이식 의자 (선물)
생각나는 것을 적다 보니 생각보다 선물 받은 게 많아서 놀랐다. 가족한테 친구한테 받은 거라 소중하게 사용하고자 한다. 감사합니다.
내년까지 틈틈이 퀵도르, 슬링줄이나 헬멧을 구매하여 등산학교 갈 준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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