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연습

저번에 빌레이 테스트를 보면서 추락 연습을 많이 못했다는 것이 마음에 걸려서 추락 연습을 외벽에서 했다.

오늘은 날씨가 상당히 더웠고 눈이 부셨다. 

초반에 몸풀기 등반을 하고 10b를 풀다가 펌핑와서 텐션을 받았다. 텐션 받지 말고 계속 가다가가 추락했어야 했는데.. 쉽지가 않다.

그 뒤로 친구랑 2번씩 번갈아가면서 추락 연습을 하고 마무리했다.

아무래도 컨디션 관리가 필요해서 몸을 사렸다.

어제 몸이 너무 안 좋아서 걱정했는데 오히려 나오니깐 활기가 돌고 좋다.

 

이전에 강습을 들었던 친구와 배웠던 선생님이 오늘 계셔서 이야기도 듣고 좋았다. 

선생님이 외벽에 다른 분(선생님)을 소개해줬다. 새로 알게 된 선생님이 우리가 추락 연습할 때

빌레이어가 어떻게 움직일 건지 설명해 보라고 하셨고 조언을 해주셔서 배움을 얻을 수 있었다.

추락 시 텐션을 주면서 뒤에 당겨 버리면 등반자가 벽에 부딪힐 수 있는 점

다이나믹 빌레이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는데 평소에 영상으로 많이 보긴 했지만  

등반자가 추락 시 벽 쪽으로 들어가면서 수직으로 발을 뻗고 손은 뒷자를 놓지 않는 거 쉽지 않다. 나는 뒷자를 놓지는 않는데 벽에 발을 수직으로 차는 게 생각보다 잘 안된다. 연습하다 보면 늘겠지!

 

자꾸 해봐야 등반자 추락 시 반사적으로 벽을 수직으로 차면서 몸이 붕 뜰 때 부딪히는 것 없이 잘 볼 수 있다. 오른쪽, 왼쪽, 가운데 줄길이를 잘 생각해 보고 추락을 잡는 걸 연습해 보라고 하셨다.

추락연습을 하다 보면 자일이 상할 것 같아서 고민이 많았는데 자일이 고리모양으로 잡아 보았을 때 각이 지면 자일 안에 심이 상한 거니 교체해야 한다는 팁도 알려주셨다. 9월부터 일주일에 최소 2-3일 썼던 것 같다. 자연도 몇 번 나가고 한번 나가서 3-4명이 내 자일을 썼으니깐 꽤 많이 쓴 것 같아서 뿌듯하다. 끝부분이 좀 터져서 잘라내고 불로 지져줘야 할 것 같다.